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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난 모기 목소리가 되어버렸을까 그래도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내 지식, 내 견해, 내 경험들, 내 모든 것에 대한 확신이 언제부턴가 없어진 모양이다.
항상 바른 행동, 바른 말만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틀린 말이 섞일까봐 두려워 아무 말도 못하게 돼버린 걸까? 신중한 것은 좋지만 너무 소심하게 행동하는 건 나쁘다.
근데 우리 인간들의 사고를 이루는 어떤 체계도 어차피 근거없는 주관적 믿음 위에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도대체 올바르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올바르다면 또 그건 대체 누구에게, 누구를 위한 올바름이지?
아무리 객관적인 잣대로 합리화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스스로가 해석하는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괜히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남들의 기준처럼 보이는 것"들을 끌어들여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마려는 짓은 그만두자.
그런 위로는 오히려 반대로 쓸데없는 오버헤드를 만든다. 매사에 있어서 자신이 원래 알고, 믿고 있는 것들이 아닌, 매 번 아주 기초적인 공리들에서만 출발해 증명을 해보이려니까 항상 모든 것에 대한 의심에 차 있을 수 밖에 없는 꼴이지.
항상 올바를 수 있다면, 자꾸 틀리는 편보다는 낫다. 항상 올바르기 위해서 매사에 의심을 품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일종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무작정 의심만 갖고 브레이크만 건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일단 지금 내 머리와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은 있는 그대로 믿자. 혹시 틀린 점을 발견한다면 그 때 그 때 고쳐나가면 되니까. 중요한 것은 올바름의 완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올바른 자아를 토대로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것이다. 남들의 것이 아닌, 바로 내 기준들로 세상을 바꾸는 것. 남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사는게 아니라 난 내 생각들로 살아가야 한다.
너무 믿음에 인색하지 말자. 아무리 제대로 확인해봐야, 어차피 우린 그 밑바닥부터가 모순 덩어리니까. 확인은 천천히 하고 이제는 나를 믿도록 하자. 이제는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자!
